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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주의] 한의학 레전드 인증사건 근황 ㄹㅇ….


절단 수술 날짜를 잡고 기다리는데 아는 형님께서 동상으로 유명한 한의사가 있다고 소개해주셨고
한번 한방 치료를 받아보기로 했다
사실 큰 믿음은 엇ㅂ었고 돈도 아까웠지만 어머니의 눈물을 보고 시도해보기로 했다


발가락이 거의 원상태로 돌아왔다
절단 수술도 취소하고 일상 생활도 문제없게 돌아왔다
단순히 침을 꼽은 것 만으로 괴사된 발가락이 원래대로 돌아온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아래는 장문의 전문-


네팔에서 동상 때문에 급하게 귀국했다. 보험처리로 비즈니스를 탔고, 내리자마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휠체어를 가지고 대기하고 있었다.
예상치 못하게 대접받는 기분이라니.. 뭐 나쁘지 않았다 ㅋㅋㅋ 그리고 인천공항에 새벽에 도착해서 바로 벤을 불러 대구로 갔다.
택시비가 33만원이 나왔다. 아까워서 버스타고 가겠다고 했더니 형님들이 헛소리 하지 말고 빨리 타라고 하셨다.
우리나라에는 동상을 치료하는 방법이 없다. 아니, 양의학에서는 동상을 치료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자연치유능력에 맡긴다고 했다. 대부분 그렇게 치유되지만, 치유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단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네 번째로 입원했던 병원, 경희대병원에서, 우리나라에서 동상 치료의 1인자라는 선생님이 알려주셨다.
일주일 간 입원해서 진료를 받은 결과, 발가락 세 개를 한 마디, 혹은 반 마디씩 절단하기로 하고 수술 날짜를 50일 후로 잡았다.
짐을 싸서 대구로 내려갈까 하는데 카트만두에서 잠깐 만난 전라도 형님께 연락이 왔다. 상황을 물어보시길래 여차저차 말씀드렸더니 연락처를 주며 전화해보라하신다. 시키는 대로 전화를 했다.


박헌주 형님은 에베레스트 원정만 네 번을 다녀오신 분이란다. 늦은 나이에 공부해서 한의사가 되시고, 주변에서 동상으로 손, 발, 귀, 코 자르는 걸 자꾸 보니까 치료가 아닌 것 같았단다.
그래서 한방으로 치료를 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었다. 박헌주 형님과 통화 후 대구로 가려던 발걸음을 광주로 옮겼다. 다섯 번째 병원이다.
사실 나는 발가락 조금 짧아져도 크게 상관이 없었다. “장애등급 받을 수 있으면 조금 잘라야지.” 농담도 시덥잖게 했었다. 근데 정신없는 놈이 이 농담을 어머니 앞에서도 했나보다.
어머니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셨다. 혼 내는 것도 아니고, “제발 조심 좀 해라, 다치지 좀 마라, 니 몸 좀 아껴라.” 작은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그래서 결심했다. 너무 위험한 곳은 가지 말자. 발가락은 자르지 말자. 무슨 수를 쓰든, 발가락을 낫게 할 수 있으면 어디든 가야했다.


광주에서 형님은 내 발에 대한 상황을 말씀해주셨다. 좀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 걸,… 병원에서 항생제 투여를 너무 많이 받았다고 했다. 각서를 주셨다. 이 정도의 동상치료는 내가 네 번째라고 했다.
각서 내용은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책임은 나에게 있고 치료를 받는다는 선택을 내가 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각서에 서명했다. 형님은 믿을만 하고 하는데까지 해보고 안되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나중에 형님은 나를 치료하면서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쑥뜸과 침으로 치료했다. 그 전 까지는 휠체어를 타고 다녔는데 형님은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고 가볍게 자주 겅르라고 하셨다. 나는 붕대를 감고 산으로 갔다. 하루에 두 번 발가락 세 개에 침이 삼십개가 넘게 꽂혔다.
침으로 뼈까지 찌르는 데도 전혀 통증이 없었다. 2주 정도가 지났을 때 평소와 똑같이 침을 찌르며 물으신다.


“아프냐?” “앗, 찌릿한데요? 아파요!” “됐다! 이제 시작이다!” 그 때부터 진짜 지옥의 시작이었다. 침을 찌를 때마다 그 고통이 이루말할 수 없었다. 온 몸을 뒤틀고 옷을 다 잡아뜯었다.
형님은, 지금까지 다들 비명을 꽥꽥 질러대서 다른 손님들 받기가 민망했는데 나는 어려서 그런지 잘 참는다며 칭찬하셨다.
약 한달의 입원, 그리고 약 석달의 통원치료로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이 약간 짧아진 걸로 내 발은 거의 정상상태로 돌아왔다.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그런 곳에 간 거  후회 안하세요? 또 가고 싶으세요?”


후회라니…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그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걸 모조리 다 느끼고 온 것 같은데 후회라니…
그 당시에는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그 안에서 나는 즐길 수 있었다. 내가 나를 처음 자랑스러워 해본 곳이 산이다. 나는 또 가고싶다. 물론 너무 위험한 곳 말고.
동상에 걸린 건 준비가 미흡하고 컨디션 조절을 못 한 탓이다. 내가 그 곳에 가서가 아니라. 또 하나,
내가 올라갈 당시에 마칼루 정상에 오른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내가 13번째였고, 세계에서 200명이 안 됐다. 인류 역사상 그 땅을 밟은 사람이 200명이 안 되는데 내가 거기 낀다. 이정도면 자랑할 수 있는 거 아냐?


이후… 이 글이 이곳저곳 마구마구 퍼지면서 한의원에 대해 불신하는 사람들에게 주작 논란이 있었음


그것을 팩트체크 해보는 한의사들(?)


는 본인등판… 엄청 건장하시넹


저도 퍼갔어요 형님


ㄷㄷ


계속 병원돌림…


ㄷㄷ


ㄹㅇ…못 믿을만 하지 ㅇㅇ



ㅅ밤 이게 말이 되냐고 ㅋㅋㅋㅋ


댓글 반응들..


아 ㅋㅋ


그만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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