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6일, 대형 해양관광 회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을 탑재한 모선이
미국 세인트존스시 항구에서 출항했다.
현재 회사 홈페이지는 마비된 상태,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들의 목적은 해저 4000m에 가라앉아있다는 전설의 타이나틱호를 직관하고 잔해를 인양하는 것.
8일간 진행되는 타이타닉호 잔해 관광상품의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 약 3억 4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업계의 미신을 무시하고 배 이름을 ‘타이타닉호’로 지었고, 잠수정 이름 또한 ‘타이탄’으로 명명했다.
4천미터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6.7m의 공간에 최대 5명이 96시간 버틸 수 있는 구조라고 한다.
잠수정에는 해당 업체의 창립자이자 CEO인 스톡턴 러시가 같이 탑승했다.
그는 수많은 억만장자들에게 그의 관광상품만이 가진 희소성과 특별함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설명했었다.
잠수정에는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해미시 하딩(58세)도 탑승했다.
그는 구성인물 중 가장 유명인으로 두바이에 본사를 둔 국제기업 ‘액션 애비에이션’의 회장이다.
2019년에는 지구일주 기네스 세계기록을 취득했고
2021년에는 2인 잠수정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연을 방문,
2022년에는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의 양아들은 아버지가 실종 중임에도 자신의 SNS에 blink-182 콘서트에 다녀온 것을 인증한 뒤,
‘가족들도 이것을 원할 것이다’ 라는 문구를 써서 많은 욕을 먹었다.
미쳤노..
잠수정에는 파키스탄의 대기업 다우스 허큘리스 코퍼레이션의 부회장인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라이만 다우스’도 탑승했다.
사진만 봐도 그들의 돈독함이 보이는 만큼,
부자끼리 특별한 여행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참고로 아들의 나이는 겨우 19세다. ㅠㅠ
마지막으로는 전 프랑스 해군 사령관이자 잠수부, 잠수 조종사, 해양연구 회원인 ‘폴앙리 나르졸레’가 참여했다.
그는 타이타닉 수중 연구 책임자이자 잔해 현장에 대한 인양권을 소유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난파선 현장의 주요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있다고 한다.
2023년 6월 18일 오전 10시 2분경, 예정대로 타이타닉의 침몰수역 근처에서 잠수정이 잠항을 시작했고,
계획으로는 2시간 30분 뒤 타이타닉호 잔해 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잠수정으로부터의 연락이 두절되며,
이를 예상하지못한 직원들이 오후 6시 35분경이 되어서야 뒤늦게 캐나다 해안경비대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참고로 역사상 가장 깊은 수심에서 성공한 구조는 1973년 아일랜드 켈트해에서 고립됐다가 76시간만에 구조된 잠수정의 사례가 있는데,
이 당시 수심은 480m였는데도 불구하고 수색에 난행을 겪었다.
근데 문제는 지금 실종된 잠수함은 훨씬 더 깊은 수심 3700m를 향해 잠수하다가 실종된 상태다.
실종된 잠수정을 찾는 것도 힘들지만, 이것을 찾는다해도 전문가들은 인양해서 구조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애초에 GPS 장비와 라디오는 깊은 심해에서는 압력 등의 문제로 인해 작동하지 않으며,
외부에서 볼트로 밀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안쪽에서 문을 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수많은 억만장자들과 어린 아들 하나가 6m 정도의 작은 잠수정에서, 수심 3700m에 고립된 상태..
그야말로 공포의 상황이다.
전문가들의 예측으로는 현재 버틸 수 있는 공기가 40시간에서 최대 4일까지 남아있다고 한다.
구조를 위해 미 해군은 소형 선박을 들어올릴 수 있는 장비와 전문가, 프랑스는 수중로봇을 실은 배를 파견했고,
캐나다 해양구조대 또한 북대서양 지역의 수면과 수중을 24시간 내내 살펴보고 있음에도 별다른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2023년 6월 21일 오전 1시, 캐나다 해군이 잠수함 실종 지역 부근에서 어떠한 소리를 탐지했다고 한다.
소리가 발생된 곳으로 원격 조종 수중로봇을 보내 탐사를 하였지만, 잠수정은 발견하지 못했다.
추가적인 음성 분석에 의하면 “30분마다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 같다”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잠수정 내부의 생존자들이 일정한 간격마다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었다.
전문가들은 이 상황에서 두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단 첫번째는 잠수 과정에서 선체가 손상되어 누출이 발생,
수압 때문에 선체가 바로 압궤되어 손쓸 틈 없이
삽시간에 선내 전체가 침수되며 이미 전원이 익사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며 미국 및 캐나다 수색 당국은 정찰기까지 동원에 수면에 혹시 올라왔을지도 모르는 잠수정을 샅샅이 찾고 있다고 한다.
잠수정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고 해도, 선체 대부분이 잠겨있고 ‘흰색인 관계로 수면에서 식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정말 기적이 일어나서 수면 위로 생존자들이 생존한 상태로 잠수정이 올라온다 하더라도
상기한 것처럼 외부에서 볼트가 잠겨 자력으로 탈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구조대가 제때 발견해주지 못하면 그대로 갇혀만 있다가 산소부족과 영양소부족으로 질식사 혹은 아사할 확률이 높다.
+ 선내에는 비상식량조차 없다.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이 잠수정은 이번이 세번쨰 항해로,
이 회사와 소송을 진행했던 퇴사한 직원이 폭로한 바에 따르면
해당 잠수정에 쓰인 유리는 4000m가 아니라 고작 1300m까지만 잠수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잠수정의 안전장치는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의 구조라고 하는데.
심지어 조종 또한 구형 로지텍 콘솔 컨트롤러를 개조해서 버튼 조작으로만 움직인다.
물론 다른 데서도 해당 패드는 많이 쓰이긴 하지만, 보조적인 역할일 뿐이다.
고장날 확률도 높고 대용품도 없는 패드 하나로 4000m 해양에 들어가는 잠수정 주조종을 하는 것은 정말 미친 짓..
해당 잠수정의 내부구조를 보면 제대로 된 계기판 같은 것도 없고, 윈도우 10이 설치된 메인 컴퓨터에 연결된 모니터가 그 역할을 대신할 뿐이다.
이 잠수정에는 조난 신호기도 없다.
생존자가 있어도 외부에 표시할 방도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아까 말했듯 잠수정 색깔조차 눈에 잘 띄는 오렌지색이 아닌 백색으로 만들어버려서 수면에 떠있다 해도 식별이 힘든 상황
제대로 된 좌석도 없고, 검은색 고무매트가 전부… 사람 1명만으로도 비좁아보이는 공간…
제주도의 서귀포에서 운행하는 고작 40m 수심을 잠수하는 관광용 민간 잠수함도 이것보다 넓은 공간에 제대로 된 좌석과 안전장치를 구비하고 있다.
좃간지나는 이 잠수함을 보라…
다들 안전한 국내여행이나 가자 ㅇㅇ
아무튼 잠수정의 설비가 이토록 허술한 이유는, 이런 잠수정들은 미국 내 어떤 기관에도 등록, 허가되지 않아 아무런 관련 규제가 엮여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의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수십차례의 같은 원인을 가진 경미한 사고와 수백번의 징후가 일어나는 법인데,
이 사건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2018년 해양학자와 잠수정 기업 임원 등 30여명이 해양과학기술학회 유인잠수정위원회 명의로
이 잠수정을 만들고 이번에 직접 탑승한 CEO 스톡턴 러시에게
“해당 잠수함은 재앙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우린 만장일치로 해당 잠수정 개발을 우려한다.”
고 명시하는 경고서한을 보냈었다.
회사측은 실제로 안전검증기관에 평가를 의뢰할 계획조차 없었으며,
러시 CEO는 ‘규제가 혁신을 억압한다’며 반발하기까지 했다.
안전규제는 대부분 불필요하고 무시해도 상관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며
이를 지적한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심지어 해당 회사 오션게이트의 운영고문 또한 이 잠수정의 배터리 문제와, 위치를 찾을 수 없던 문제,
조이스틱으로 잘 조종이 안 되는 문제 등을 보고 했었으나
CEO가 “그럼 컨트롤러를 돌려서 잡아보거나 다른 쪽으로 기울여봐라” 등의 주먹구구식의 해결만 했다고 한다.
사고 5주 전에는 이미 잠수정에 구조적 결함이 있다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
이정도면 사실상 해당 잠수정에 탑승한다는 것은 확정된 목숨 버리기 같은 행동인데,
잃을 것도 많은 사람들이 왜 이 잠수정에 타게 됐을까?
러시 CEO의 언변에 속아넘어간 것일까?
혼자 좀 죽지.. 19살 아들은 진짜 무슨 잘못이냐
구조될 확률은 매우매우 희박해서 그들의 시신이라도 송환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더 많은 상태지만..
난 그들이 전부 목숨이 붙어있는 상태로 구조가 되길 바란다.
그 후 러시 CEO는 정당한 처벌을 받고,
잠수정 관련 규제에 확실히 체계를 잡아야 할 듯..
또 다른 현대판 타이타닉 영화를 개봉시키지 말길…. 해피엔딩이길 빈다.